90년대 긴차緊茶 (마고타차蘑菇沱茶) 입니다. 요즘 중국 차업계가 엄청난 불황을 겪고 있다보니 가성비 좋은 숙차로 입고 되었습니다. 긴차는 주로 하관차창에서 만들어서 티벳으로 판매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80년대 반선긴차입니다.

1관에 250g짜리 긴차가 4개씩 죽순껍질에 포장되어 있습니다.


철사가 오랜 세월의 풍상을 겪으며 녹슬었습니다.


포장을 벗겨보면 버섯 모양의 타차 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고타차의 '마고'가 바로 버섯이라는 뜻입니다.

사진은 실물의 색깔을 온전히 구현해내지 못합니다. 실물은 이보다 갈색이 좀 많습니다. 건차 상태의 차를 보면 찻잎이 거칠고 줄기도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긴차는 거친 차엽을 많이 씁니다. 그래서 고삽미가 적고 단맛이 많이 납니다. 특히 10년이 지난 긴차는 남녀노소가 다 즐길 수 있는 부담없는 맛이 됩니다. 20년 이상 진기의 노차가 되어야만 제대로 된 풍미가 나오는 차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티벳 사람들은 노차니 신차니 가리지 않고 수유차를 만들어 먹습니다.


숙향 숙미가 적습니다. 노미도 제법 많습니다. 단맛이 아주 좋고요. 무엇보다 부드럽게 목젖을 적시며 넘어가는 차탕이 일품입니다. 습을 먹은 것도 아닙니다. 건창차입니다.

원료가 거친 노엽 위주이고 줄기도 많은 편입니다. 애초에 고급차는 아니었던 거지요. 그러나 세월이 많이 흘러 진년 노차가 되면 이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가 생겨납니다.

미천한 출신이었지만 세월의 세례를 받아 꽤 훌륭한 차품의 숙차로 성장했습니다.

진하게 우려도 걸리는 게 없이 매끄럽게 목을 넘어갑니다. 이런 차는 생활 속에서 부담없이 즐기면 됩니다.

초염가의 가격이라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해도 부담이 없습니다. 이런 진년보이차를 선물받으면 누구나 좋아할 겁니다.

요즘 중국 차업계가 매우 어렵습니다. 오랜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서 견디지 못하고 투매하듯이 던지는 차가 이렇게 나옵니다. 우리나라도 어렵지만 그래도 이 정도 차라면 과감하게 주머니를 열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엽저를 보면 역시 줄기가 많습니다. 만져보면 어느 정도 탄력도 있습니다. 습창차는 전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