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오룡차는 물론 철관음입니다. 복건성 남쪽, 즉 민남 지역에서 나는 대표적인 오룡차이며, 또한 대표적인 공부차이기도 합니다. 안계현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민남오룡은 철관음을 필두로 황금계, 본산, 모해 등 민남 사대오룡을 비롯한 100여 종의 다양한 품종이 있습니다. 품종도 다양하지만 가공법도 다양해서 온갖 종류의 오룡차가 개발되고 사라집니다. 몇년 전부터 철관음의 인기가 시들해진 틈을 타서 각종 다양한 오룡차가 시장에 선을 보였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 안계의 대엽오룡차를 소개하겠습니다. 제 입맛에 맞게 가공해서 출시된 주문제작 오룡차인데, 대략 대만의 목책철관음과 비슷한 계열의 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건차 상태에서는 향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8g을 우려봅니다. 투차량을 좀 많이 했습니다. 여러분은 대략 5g 정도로 적게 하면 됩니다. 그래도 충분히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달콤한 차향이 퍼져나갑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이 차는 일반 오룡차와는 달리 완성된 차를 볶은 후 2년 정도 화기를 뺀 후에 최근에 다시 살짝 홍배를 해서 출시한 것입니다. 단맛이 매우 많은 편이며 대만 목책철관음의 구수한 맛과 비슷한 맛도 있습니다. 물론 목책철관음과는 원료도 다르고 제작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곤란합니다. 다른 풍미의 차이기 때문에 각기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물론 이 차가 더 좋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훨씬 싸고 풍부한 맛과 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화기가 좀 많은 편인데 한두 달 지나면 더 부드럽고 향기로운 차로 진화할 겁니다. 상온에 밀봉해서 몇 년이고 보관할 수 있고 진기가 오랠수록 깊은 맛이 나는 장점도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독특한 풍미의 차는 제가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하는 것 같습니다. 한 번쯤 맛 보시길 권합니다. 맘에 들면 몇 봉 정도 구매하셨다가 두고두고 즐기셔도 무방합니다. 

가공 과정에서 원래 차엽의 원래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재가공 오룡차의 엽저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 별도의 캔 포장없이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