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는 숙전차인데, 방촌차시장에서 80년대 약향전으로 판매됩니다. 제가 시음해보니 대략 20년 이상은 되었을 것 같고, 90년대 차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이번에 소량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거친 황편을 주원료로 만들었다는 것을 외관으로 알 수 있습니다. 1편의 중량은 대략 200g 전후입니다. 

차칼로 뜯어보니 속에 금화가 피어 있습니다. 

보이차에 금화가 피어 있는 것은 가끔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우려보면 달달한 단맛이 풍부하게 느껴집니다. 더불어 진한 약향이 납니다. 삼향에 가까운 향입니다. 

진하게 우리면 약향이 더 진해집니다. 대개 이런 향은 황편같은 노엽을 원료로 만든 차가 조습한 환경에 보관되었다가 오랜 시간 거풍을 거치면서 형성됩니다. 

창미는 거의 없이 깨끗한 느낌입니다. 

황편차는 대개 차기가 강하지 않아서 음용에 부담이 없습니다. 이 차 역시 부드럽고 달달한 맛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이만하면 내포성도 뛰어난 편입니다. 

값싼 원료로 만든 차인데 세월이 오래 지나다보니 제법 괜찮은 맛과 향이 생겼습니다. 이런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기회에 장만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합니다. 가격이 초염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