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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년 원료를 09년에 압병하여 만든 차입니다. 비교적 수령이 어린 차나무 잎으로 만든 차입니다. 가성비가 엄청 좋아서 인기가 있었던 차이고 지금은 수량이 거의 소진되어서 한두 건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1건을 발견하여 염가에 내놓습니다.  

시음해보니 발효도가 많이 높아져 있습니다. 단맛도 좋고 고삽미가 별로 없습니다. 무난하게 즐기면 좋은 차입니다.  

2010년에 작성했던 시음기는 아래쪽에 첨부하였습니다.

하개생태차는 이번에 통관한 차들 중에 가격대비 가장 훌륭한 차라고 하겠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올해 운남에 큰 가뭄이 들어서 생산량이 급감했습니다. 원래부터 가격이 오르는 추세였던 보이차가 가뭄 때문에 산지가격이 폭등하였고, 이 여파로 신차는 물론 노차의 가격까지 앙등하게 되었습니다. 신차 가격이 오르니 진기가 있는 모차(산차 형태의 원료) 가격은 더 비싸졌습니다. 다행히 북경도사의 경운차창에는 예전에 가격이 쌀 때 사둔 모차가 꽤 있어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차가 바로 그런 시세차익을 많이 본 차입니다. 07년 하개 지역의 모차를 09년에 압병하여 만든 하개생태차인데요. 차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회원 여러분의 구미에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생태차라는 말의 개념에 대해 공부하고 넘어가지요. 일반적으로 생태차라고 하면 대지차와는 다르게 한 그루 한 그루 차산에 심은 차로서 교목에 해당합니다. 화학비료나 농약은 전혀 쓰지 않습니다. 유기질 비료, 즉 퇴비 같은 것도 안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물론 꼭 필요하다면 일년에 한 번 정도는 줄 수도 있겠지요. 수령은 대략 15~30년 정도 되는 차나무인데 야방차처럼 방치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심는 간격도 매우 넓어서 일반 대지차와는 완전히 구별됩니다. 수령이 30~50년 정도 되는 차를 교목이라고 부르고 50년 이상이면 대수차가 됩니다. 이런 생태차, 교목, 대수차 등의 개념은 학술적으로 규정된 것이 아니고 현지인들이 일반적으로 그렇게 부르는 것으로 확정된 개념이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생태차는 무비료, 무농약의 무공해 차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생태차라고 이름 붙이고 실제로는 생태차가 아닌 것도 많지요. 그럼 차를 하나하나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경운차창에서 생산했습니다.

 07년 원료로 찍어냈기 때문에 병면만 봐도 신차와는 구별됩니다.

 뒷면입니다. 앞뒤가 다르지 않습니다.

 매란국죽 개완으로 7.5g을 우렸습니다.

매란국죽 개완의 평이 아주 좋습니다. 한 세트씩 장만해서 개완으로 차를 우리는 진진한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

 부드러운 단맛이 일품입니다. 북경도사가 소개하는 차가 다 그렇듯 회감이 빠르고 내포성도 뛰어납니다. 07년 원료이기때문에 탕색 역시 진하게 나오지 않습니까. 진기에 맞게 잘 익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작위로 집어낸 엽저입니다. 봄차만 있는 게 아니고 가을차도 있습니다. 일정 시기의 원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뭉뚱그려 한꺼번에 섞어놓은 것을 중국어로는 統料라고 합니다. 그래서 엽저를 분석해보면 다양하게 나옵니다.

하개는 맹해 지역의 차산지인데 중국의 보이차 업계에서는 좋은 원료의 생산지로 인정받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이런 차는 가격이 쌀 때 많이 소장해놓으면 좋습니다. 가격이 싸다고 품질마저 낮다고 생각하시면 크게 오해하시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