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티월드페스트벌에 참가하는 맹해의 옥사장에게 대중의 구미에 맞는 차를 만들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3종의 차를 만들어서 보내왔는데, 그 중에 하나가 지금 소개하는 미니청병입니다. 포장은 간단하면서도 품위를 잃지 말아야 하고, 음용이 간편하도록 작은 모양으로 긴압을 해야 하고, 맛과 향도 좋아야 한다는 요구를 했는데, 모든 요구를 완벽히 충족하는 차를 만들어 보내왔습니다.

대략 10g 크기입니다.

약간씩 편차가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10g이라고 보면 됩니다.

간단하게 1편을 넣어서 우리면 됩니다. 어쩌면 투차량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저는 가능하면 차를 진하게 드시라고 권하는 편입니다. 투차량이 많아도 우리는 시간을 짧게 하면 농도를 낮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올해 갓 만든 청병인데, 탕색이나 발효도는 대략 2016년이나 2017년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올해 차는 아닙니다. 고삽미는 많지 않습니다. 단맛은 아주 좋고요. 맹해 지역 양질의 원료를 사용해서 만든 차입니다. 이런 차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누구나 좋아할 맛과 향을 보여줄 겁니다. 지금 마셔도 부드럽고 진하면서 자극적이지 않은데, 진기가 좀 되어서 탕색이 진해지고 발효도가 올라가면 그야말로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고급 노차가 되겠지요. 처음 소개하는 마당이라 초염가에 예약을 받고 있으니 얼른 찜하시길 권합니다.

탐스럽고 시원스런 엽저입니다.